'만성질환자 백신 맞아도 되나'…코로나19 백신 접종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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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이달 중 시작되는 가운데 만성질환자들이 백신을 접종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온라인으로 열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필러'(미용성형) 시술 부위에 염증이 나타난 적이 있지만 발생 건수가 적었다면서 "미용주사같은 것이 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필러 주사와 이상반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관찰해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백신 관련 질문에 대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일문일답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마취주사, 영양주사, 미용주사 등을 맞아도 되나.
"해외에서 과거 필러를 맞았거나 백신 접종 후 필러를 맞았다가 필러를 투입한 부위에 염증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염증반응 발생 건수가 적고, 발생률도 낮았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한 후 미용주사를 맞는 것을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필러와 이상반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 경우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도 같이 맞아도 되나.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인플루엔자 독감과 같이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두 백신을 같이 접종했을 때 면역효과와 이상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 따라서 두 백신을 같이 접종해도 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백신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항원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설계도를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모두 마찬가지다. 따라서 백신 자체가 코로나19에 걸리게 하지는 않는다."
▷백신 맞으면 항체는 잘 생성되나.
"생성된 항체는 얼마나 오래가나."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5종 모두 항체 생성률에서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mRNA 백신을 접종하고 4개월이 지난 후에도 충분한 중화항체가 유지된다는 보고가 나온 적 있지만, 항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아직 없다."
▷고혈압,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이 맞아도 안전한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임상 연구에 대개 20% 내외 참여했다. 따라서 백신 안전성이 만성질환자들에게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학자들도 만성질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다르게 권고하지 않고 있다."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백신 접종할 수 있나.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을 때 피부에 가벼운 발진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며 백신 접종 금기에 해당하진 않는다. 다만 약물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이 다른 약물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금 더 크다. 따라서 예진을 할 때 해당 부분을 확인해보고, 접종한 후에도 30분 정도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게 좋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중증 환자나 희귀 질환자도 3분기 이후 예방접종이 가능해지는데 이들의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나.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연령층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6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의 우선순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기저질환자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큰데 이런 심리적 저항감과 코로나19 감염 중 어떤 게 더 위험하다고 보나.
"백신 접종의 득실을 따진다면 득이 실보다 크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득이 훨씬 더 크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짧았다고 해서 필요한 중간 과정이 생략된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는 시기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측면의 불확실성이 개발 초기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상반응이 생기면 기저질환 때문인지 백신 부작용 때문인지 어떻게 확인하나.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나.
"주사를 맞는 부위가 붓거나 몸살 기운, 발열 등의 증상은 대부분의 백신이 공통으로 갖는 이상 반응으로 경증에 속한다.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10만∼100만명당 1건 정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된 경우 지자체의 역학조사관들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증상과 백신 간의 연관성과 인과관계를 확인해 보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방문 예방접종도 가능한지.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의사 예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접종후 이상 반응이 있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되도록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안전하게 접종해 달라."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온라인으로 열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필러'(미용성형) 시술 부위에 염증이 나타난 적이 있지만 발생 건수가 적었다면서 "미용주사같은 것이 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필러 주사와 이상반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관찰해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백신 관련 질문에 대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일문일답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마취주사, 영양주사, 미용주사 등을 맞아도 되나.
"해외에서 과거 필러를 맞았거나 백신 접종 후 필러를 맞았다가 필러를 투입한 부위에 염증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염증반응 발생 건수가 적고, 발생률도 낮았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한 후 미용주사를 맞는 것을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필러와 이상반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 경우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도 같이 맞아도 되나.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인플루엔자 독감과 같이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두 백신을 같이 접종했을 때 면역효과와 이상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 따라서 두 백신을 같이 접종해도 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백신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항원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설계도를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모두 마찬가지다. 따라서 백신 자체가 코로나19에 걸리게 하지는 않는다."
▷백신 맞으면 항체는 잘 생성되나.
"생성된 항체는 얼마나 오래가나."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5종 모두 항체 생성률에서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mRNA 백신을 접종하고 4개월이 지난 후에도 충분한 중화항체가 유지된다는 보고가 나온 적 있지만, 항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아직 없다."
▷고혈압,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이 맞아도 안전한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임상 연구에 대개 20% 내외 참여했다. 따라서 백신 안전성이 만성질환자들에게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학자들도 만성질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다르게 권고하지 않고 있다."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백신 접종할 수 있나.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을 때 피부에 가벼운 발진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며 백신 접종 금기에 해당하진 않는다. 다만 약물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이 다른 약물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금 더 크다. 따라서 예진을 할 때 해당 부분을 확인해보고, 접종한 후에도 30분 정도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게 좋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중증 환자나 희귀 질환자도 3분기 이후 예방접종이 가능해지는데 이들의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나.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연령층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6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의 우선순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기저질환자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큰데 이런 심리적 저항감과 코로나19 감염 중 어떤 게 더 위험하다고 보나.
"백신 접종의 득실을 따진다면 득이 실보다 크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득이 훨씬 더 크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짧았다고 해서 필요한 중간 과정이 생략된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는 시기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측면의 불확실성이 개발 초기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상반응이 생기면 기저질환 때문인지 백신 부작용 때문인지 어떻게 확인하나.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나.
"주사를 맞는 부위가 붓거나 몸살 기운, 발열 등의 증상은 대부분의 백신이 공통으로 갖는 이상 반응으로 경증에 속한다.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10만∼100만명당 1건 정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된 경우 지자체의 역학조사관들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증상과 백신 간의 연관성과 인과관계를 확인해 보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방문 예방접종도 가능한지.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의사 예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접종후 이상 반응이 있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되도록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안전하게 접종해 달라."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