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91%` 러시아 백신 주목…당국 "도입 검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질병청 예방접종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린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동료 평가가 실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개발 기간이 짧고 임상시험을 포함한 개발 과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의구심을 받아왔던 터다.

하지만 임상 시험 참가 대상 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1.6%의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제품만큼 효과적이며, 조기 개발을 주장했던 중국 백신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냉장 보관으로 유통이 가능하고 두 번 접종에 20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정 청장은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계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령층 임상시험 참가자가 불충분해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결과도 18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허가하는 것으로 돼 있어서 허가 내용과 임상시험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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