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테슬라에 상당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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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의 자동차 협업 계약이 성사 직전이란 소식과 무산됐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가칭)'가 테슬라의 전기차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애플카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현대·기아차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전기차의 선두업체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램지 애플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 부사장은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나머지 부분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며 "애플의 생태계는 자동차에 통합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입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CNBC는 "애플이 전화와 시계, 음악과 스트리밍 등 매번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때마다 기존 기업들로 하여금 소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도록 유도해왔다"며 "이처럼 자동차 시장에도 소비자를 중심에 둔 새로운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대부분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미러링하는 소프트웨어인 애플 카플레이를 개발했고,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미 수백만 대의 차량에 이를 설치한 바 있다.
다만 애플이 누군가와 협력하는 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전했다. 물밑협상을 벌였던 현대차와 기아를 통해 애플의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화가 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이에 앞서 미국 CNBC는 미 조지아주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고, 다음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첫 번째 전기차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될 것이고, 출시 시기는 오는 2024년이라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했다. 현재 나온 관측대로라면 애플이 개발을 주도하는 신형 전기차엔 현대모비스 기술이 사용되고, 조립을 기아의 미국 생산시설이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을 비롯해 현대차‧기아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일 "애플이 일본의 완성차 기업을 포함해 적어도 6개 회사와 교섭이 진행 중"이라며 "한국 업체로 결정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테슬라와 GM, 포드, 혼다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7일(현지시간)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애플카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현대·기아차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전기차의 선두업체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램지 애플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 부사장은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나머지 부분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며 "애플의 생태계는 자동차에 통합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입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CNBC는 "애플이 전화와 시계, 음악과 스트리밍 등 매번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때마다 기존 기업들로 하여금 소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도록 유도해왔다"며 "이처럼 자동차 시장에도 소비자를 중심에 둔 새로운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대부분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미러링하는 소프트웨어인 애플 카플레이를 개발했고,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미 수백만 대의 차량에 이를 설치한 바 있다.
다만 애플이 누군가와 협력하는 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전했다. 물밑협상을 벌였던 현대차와 기아를 통해 애플의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화가 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이에 앞서 미국 CNBC는 미 조지아주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고, 다음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첫 번째 전기차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될 것이고, 출시 시기는 오는 2024년이라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했다. 현재 나온 관측대로라면 애플이 개발을 주도하는 신형 전기차엔 현대모비스 기술이 사용되고, 조립을 기아의 미국 생산시설이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을 비롯해 현대차‧기아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일 "애플이 일본의 완성차 기업을 포함해 적어도 6개 회사와 교섭이 진행 중"이라며 "한국 업체로 결정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테슬라와 GM, 포드, 혼다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