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동인이 기존 4개 팀제로 운영되던 조직을 60개 전담팀제로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변호사 숫자도 현재 170명 수준에서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인은 지난해 말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엔 형사, 송무, 금융, 건설·부동산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법제컨설팅팀, 디지털포렌식팀, 사학분쟁팀 등 60개 전담팀으로 세분화했다.

동인 관계자는 “조직을 세분화해 한층 다양해진 법률적 문제를 보다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변호사 3~5명으로 구성했다.

동인은 조직 개편에 맞춰 법원·검찰 출신 변호사는 물론 전문성 있는 자문 변호사들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현재 동인엔 170여명의 변호사가 있는데, 올 상반기까지 200명 수준으로 몸집을 불릴 예정이다. 현재 형사와 송무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동인은 자문 분야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장 출신 김하중 변호사와 법제처장 출신 김형연 변호사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두 변호사는 법제컨설팅팀에 배치됐다. 법제컨설팅팀은 최근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자문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법령 제·개정 관련 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동인 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진출하는 사례도 나오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공수처장 후보에 올랐던 이건리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동인 출신이다.

또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좋은 실적을 내고 하다. 이완규 변호사는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집행정지 사건에서 승소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최석규 변호사는 한 언론이 기업 법무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20년도 가계상속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