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베이조스 '스타워즈'…아마존 "스페이스X 계획 변경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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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 "스페이스X가 제출한 통신위성 스타링크 변경 요청을 승인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는 지구 궤도에 4만2000여개 통신위성을 띄워 초고속인터넷망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망을 구축하고 있다. FCC는 2년 전 스페이스X가 1만1943개까지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현재 1000여개 위성이 궤도에 안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 머스크는 유료 고객이 1만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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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스페이스X의 변경안은 단순한 수정이 아닌 매우 중요한 변경"이라며 "FCC는 이를 새로 설계된 시스템으로 간주해 대대적으로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변경 계획이 카이퍼 시스템과 간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뿐 아니라 기존 통신위성사업자인 비아셋(Viasat), SES도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양측간의 갈등은 지난달 26일 머스크가 트윗으로 "아직 시작하려면 수년이 남은 아마존 위성 때문에 스타링크를 방해하려는 것은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이에 아마존은 "스페이스X가 제안한 변경안은 위성시스템 간의 경쟁을 방해한다. 시작 단계부터 경쟁을 막는 건 스페이스X의 이익임이 분명하지만, 대중에게 이익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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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