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가장 이상적이고 강력한 조합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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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종목분석]-조철희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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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애플을 떠올리면 먼저 아이폰이 생각난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현재의 애플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애플의 상징인 아이폰이 속한 스마트폰 산업은 2016~2017년을 기점으로 성숙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2가 잘 팔린다고 해도, 스마트폰 판매 기대감 만으로는 세계 1위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겨우 27.3%, 10.4% 증가했다. 즉 사람들은 애플에 당장의 이익을 더 낼 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무언가가 많이 남아있다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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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주가 상승을 부추긴 가장 핵심 요인이다. 전세계에 깔려있는 애플 기기는 총 16.5억대(이 중 아이폰이 10억대 이상)를 넘어섰다. 이를 활용해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구독자 수도 2020년 말까지 목표였던 6억명을 넘어 6.2억명에 도달했다. 하드웨어 고객을 바탕으로 Apple TV+, Apple Arcade, Apple Fitness+ 등 다양한 컨텐츠 관련 매출액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비스 매출액은 매분기 역성장 없이 늘고 있고 이번 분기도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서비스 관련 매출액은 영업이익률이 높고, 확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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