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먼저 맞은 경매 시장…낙찰률·응찰자수 오히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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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7810건으로 이중 334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42.8%, 낙찰가율은 76.3%, 평균 응찰자수는 4.7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2017년 7월(43%) 이후 가장 높았고, 평균 응찰자수도 지난줄해 3월(4.8명)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커졌지만, 지역, 용도별 온도차가 더 벌어졌다. 수도권 아파트의 1월 낙찰가율은 10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다.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넘고 있다. 세종의 토지 평균 응찰자수는 무려 22.1명을 기록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1월 전남지역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10%에 불과했다. 제주(13%), 충남(14.2%), 부산(17.5%) 역시 낮은 낙찰률로 업무상업시설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1월 가장 응찰자가 많이 몰린 부동산은 세종시 장군면 하봉리 소재 임야(1653㎡)다. 10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2646만원)를 훨씬 웃도는 5억9189만원에 낙찰됐다. 2위는 경기 동두천 지행동의 아파트다. 61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1억8800만원)의 113%인 2억117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60대 1의 경쟁률 끝에 수원시 영통구 신동의 지식산업센터(낙찰가격 2억3200만원)가 차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