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300명 밑돌듯…감소세속 설연휴·변이 바이러스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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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명→393명→372명→289명→?…어제 밤 9시까지 261명 확진
"언제든 확산세 전환 가능…수도권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까지 내려왔으나 곳곳에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불씨가 도사리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11∼14)와 점증하는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이번 주부터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위험도는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고리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퍼지며 재확산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연일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오늘 200명대 후반 내지 300명 안팎…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52명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289명이다.
직전일(372명)보다 83명 줄어들면서 3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꼭 77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6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75명보다 1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200명대 후반, 많아도 3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1주간 확진자 평균치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2.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28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2명까지 떨어져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 우려"…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54명
이처럼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진자가 200명대로 감소한 데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주간 환자발생 패턴상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둔 데다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도 부분적으로 완화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인 만큼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족·지인 간의 만남이나 지역 간 이동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또 젊은 중장년층에서 어르신들에게로 전염되며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현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도 심상치 않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번지는 데 더해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기존 바이러스를 뛰어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날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변이 감염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40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9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현재까지는 이들 대부분이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지만, 언제든 방역망을 뚫고 지역사회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확인된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병'과 관련된 시리아인 변이 감염자 4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친척을 통해 감염된 '지역 전파' 사례로 파악됐다.
정부는 일단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내국인을 포함해 모든 아프리카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에서도 PCR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15일부터는 격리면제자에 대해서도 입국시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언제든 확산세 전환 가능…수도권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까지 내려왔으나 곳곳에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불씨가 도사리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11∼14)와 점증하는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이번 주부터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위험도는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고리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퍼지며 재확산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연일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오늘 200명대 후반 내지 300명 안팎…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52명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289명이다.
직전일(372명)보다 83명 줄어들면서 3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꼭 77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6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75명보다 1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200명대 후반, 많아도 3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1주간 확진자 평균치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2.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28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2명까지 떨어져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 우려"…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54명
이처럼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진자가 200명대로 감소한 데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주간 환자발생 패턴상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둔 데다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도 부분적으로 완화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인 만큼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족·지인 간의 만남이나 지역 간 이동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또 젊은 중장년층에서 어르신들에게로 전염되며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현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도 심상치 않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번지는 데 더해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기존 바이러스를 뛰어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날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변이 감염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40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9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현재까지는 이들 대부분이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지만, 언제든 방역망을 뚫고 지역사회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확인된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병'과 관련된 시리아인 변이 감염자 4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친척을 통해 감염된 '지역 전파' 사례로 파악됐다.
정부는 일단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내국인을 포함해 모든 아프리카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에서도 PCR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15일부터는 격리면제자에 대해서도 입국시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