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사회적경제, 'ESG와 결합하는 사회적경제' 주제로 활성화 포럼
안동대학교와 지역과 소셜비즈, 소셜캠퍼스 온은 지난 2일 'ESG와 결합하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경북 사회적경제 활성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미래 기업 경영의 핫 이슈로 부각되는 ESG(환경, 사회적가치, 좋은 지배구조) 경영(투자)을 사회적경제와 연계해 경북 사회적경제의 위치와 향후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열렸다.

제1세션 주제 발표를 맡은 박철훈 ‘소셜캠퍼스 온 경북’센터장은 사회적경제가 곧 ESG 경영의 ‘멀티 페르소나’가 될 것임을 진단하며, 사회적경제가 기존의 고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대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영 목표를 설정할 것을 주문했다. 박 센터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다음 이정표를 B-corp. 인증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 버몬트 주 벌링턴 시의 사례를 들며 “인구 5~10만 수준의 지방 중소도시들이 사회적경제와 결합한 ‘지방 소도시형 사회적경제 모델’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제2세션은 환경과 사회적가치, 좋은 지배구조를 경영 성과로 설정하였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 기업가들이 발제자로 나섰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PE, PP, PET 등으로 재활용해 2020년 11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수출, 인도네시아 투자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일구어낸 동민산업 협동조합의 강원철 대표는 “환경에 대한 고려야 말로 사회적기업의 진정한 가치”라며, 곤포 사일리지 전국 처리 점유율 압도적 1위(51%)를 달성한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더 좋은 지배구조가 더 좋은 성과를 만든다’는 주제로 발표한 킹덤플랜트 협동조합 김한동 대표는 더 나은 사회적경제 환경을 위한 내/외부 필요조건에 대해 강조하며, ‘수평적 기업문화, 기업복지, 유연근무제’ 등을 회사 특징으로 소개했다. 2016년 설립 이후 만 4년만에 34명의 여성과 취약계층 중심의 지역 주민 고용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회사 의사결정구조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제3세션에서는 B-corp. 상위 10% 속하는 (주)오요리아시아에서 나서 ‘지역성과 표준화에 기반한’ 경북 사회적경제기업의 B-corp. 진입 가능성을 평가하며 현장 기업들의 도전을 촉구했다. 아울러 영월 석항 트레인스테이 모델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소외되어 있는 농산어촌 지역에서도 작은 패러다임 전환과 방법의 변화를 통해 창의적인 소셜 비즈니스를 키워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