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야권단일화 행보 안철수에 조언 건넨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총 3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비판 △전봉민 의원 공천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조언을 건넸는데요.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 범야권 단일화를 향한 안철수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매불망 국민의힘만 바라보는 애타는 안 대표의 마음, 그러나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냉랭한 마음을 녹이기에는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부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의 뒤통수만 쫓을 것이 아니라, 민심을 쫓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제까지의 '뼈아픈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를 응원해봅니다.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병이어의 기적 보여준 황희"

국민의힘은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 대한 내용 2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내용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내용 △한국수력원자력의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내용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에 대한 내용 △한국방송공사(KBS) 편파 방송 논란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황희 후보자는 수천만 원대 자녀 학비, 해외 가족여행 경비 등 각종 생활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요. 황희 후보자는 3인 가족 한 달 생활비로 '60만원'가량을 지출해왔다는 입장입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000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3인 가족의 최저생계비는 약 월 230만원이다.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 등만 고려해도 월 60만원 가까운 고정지출이 발생하는 평범한 3인 가족과 비교하면 대단한 살림 내공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황희 각종 의혹 두고 정의당 "실화냐"

정의당은 총 3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제에 대한 내용 △황희 후보자에 대한 내용 △한진중공업 해고 근로자 김진숙 씨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정의당 역시 황희 후보자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실화'냐며 놀라움을 표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황희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사유로 여덟 번이나 국회 본회의를 불참했고, 이 중 가족과 스페인 휴가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네 차례 가족여행에 관용 여권을 사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꾀병을 부려 결근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또한 황희 후보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월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합니다. 근검절약을 이유로 밝혔는데 이거 실화가 맞습니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2020년 3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지출이 290만원이 넘는 현실을 봤을 때,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입니다. 거의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 할 일입니다.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황희에게 의원직은 생계유지용인가"

국민의당은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황희 후보자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이민경 국민의당 부대변인 : 황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때 병가를 내고선 스페인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그 본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 처리였다. 코로나19 민생 예산을 밥 먹듯 얘기하지만, 후보자의 몸과 마음은 스페인에 가 있었다. 병가로 본회의에 8회 불출석하면서 다섯 차례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을 관광으로 이미 발휘한 것 같다. 국회의원은 생계형 직업인듯싶다. 출판기념회로 7000만 원 상당의 번외 수입을 거뒀다고 한다. 제기된 의혹을 보면 후원금도 수상한 대목이 한둘이 아닌듯싶다. 차라리 생활비 60만 원으로 산다는 현대판 자린고비가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