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한경DB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한경DB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수 의장의 기부 선언이 선진적인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와 구성원에 대한 약속과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의장은 카카오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은 1250만주로 약 5조7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카카오 지분 11.26%를 소유하고 있는 김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총 재산은 10조2102억원에 달한다. 기부하겠다는 재산 절반은 약 5조원 규모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