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노조
파업 목전에 두고 전국공항노조 잠정 합의…파업 찬반투표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전국공항노조 남부권 10개 공항 노조원과 사측이 단체교섭을 진행한 가운데 노조 측이 잠정협상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9일 전국공항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노조와 남부공항서비스 측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들은 그동안 쟁점이 된 임금인상안과 조영진 대표이사에 대한 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사측은 모든 직원에 대해 기본급 월 5만원씩 정액 인상하자고 주장했지만, 노조는 회사 재원이 사측 주장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더 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또 노조는 조영진 대표이사가 인사, 행정 등에서 독선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전날 열린 단체교섭에서 노조는 사측 요구대로 기본급을 정액 인상하는 대신 조 대표이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받는 것으로 잠정 협의했다.

이에 현재 전국공항노조는 노조원에게 해당 협의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를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찬성이 과반일 경우 협의안을 확정하고 예정된 파업을 취소하지만, 반대표가 많이 나오면 설날 연휴 전날인 내일(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남부권 10개 공항에는 영남권의 경우 김해공항, 포항공항, 대구공항, 울산공항, 울진비행장, 호남권은 무안공항, 여수공항, 광주공항, 사천공항, 제주공항이 포함된다.

파업 참여 인원은 717명이다.

이들은 각 공항에서 정비, 기계, 통신 등 시설 관리와 주차, 안내 등 운영 업무를 수행해왔다.

현재 노조 측은 전날부터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