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활동이 제한되면서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정서적 교류 축소, 소속감 저하 등으로 우울,불안 등을 겪는 20대의 진료 건수가 급증하자 '학교보건법'에 근거해 맞춤형 지원과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전환기 학생(신입생·2학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선별된 학생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맞춤형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할 경우 국립대병원의 ‘거점 대학생 대상 상담 클리닉’을 통해 심층진단 및 상담, 심리치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치료 후 학교에 복귀해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학–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 병원이 연계해서 정기검진 시기 안내·상담치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대학이 학생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생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안내할 방침이다. 대학들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상담 인력 인건비, 학생 정신건강 진단·멘토링 등 프로그램 운영비에 우선 배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재학생 1000명 당 1명 수준의 상담인력을 확보해 상담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전일제 전문 상담 인력도 증원해 상담의 전문성도 높이기로 했다. 우수 학생상담센터 운영 사례 및 연계 가능한 지역 전문기관 소개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대학에 안내하고, 교육부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학생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