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BP1510’의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정청(ANSM)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PBP1510은 췌장암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 (PAUF)를 중화하는 항체신약이다. PAUF에 기인한 다양한 암 진행 및 전이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PAUF는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생체의 면역체계를 억제하고 동시에 면역을 교란한다. PBP1510은 이런 PAUF의 역할을 원천 차단해 암세포가 생체의 면역체계와 기존 항암제에 대해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PBP1510은 젬시타빈 등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회사는 PBP1510이 병용요법으로 독성을 줄이면서도 암의 원인을 차단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 1·2a상 시험은 PAUF 양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다. 시험계획서에는 다기관, 공개 라벨, 용량 증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하는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이후 신약허가신청을 거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앞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글로벌 임상에 대한 IND를 제출했다. 식약처의 심사 결과와 이번 유럽 IND 신청 결과에 따라 연내 유럽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임상1·2a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PBP1510은 작년 유럽과 미국,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