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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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봄철 이사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은 최근 4년간 평균에 비하면 24%가량 줄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3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78개 단지, 총 5만2894가구로 집계됐다. 2월 3만3094가구, 3월 1만9800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944가구)과 비교하면 14.6% 감소했다. 최근 4년 평균 7만113가구와 비교하면 24.6%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봄 이사철 다가오는데…2~3월 입주 물량 '뚝'
권역별 2~3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수도권 3만3522가구, 지방 1만9372가구다. 지방의 입주물량은 2013년 2~3월(1만4139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상 분양에서 입주까지는 2~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지난 2018~2019년 경기 침체와 인구유출로 울산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2~3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2만3404가구) △서울(8352가구) △충북(3069가구) △대구(3042가구) △충남(2766가구) △경남(2499가구) △경북(2185가구) 순이다. 대전과 울산, 제주는 입주물량이 전혀 없다. 특히 부동산114 조사에서 최근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의 전세시장 불안이 우려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지역의 경우 양도세 감면을 위한 2년 실거주 요건과 주택담보대출 시 6개월 이내 전입의무로 집주인 실거주가 늘면서 전세물량 증가가 더 제한적일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 학군,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