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사진=연합뉴스
LG그룹 지주사 LG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67조5507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순이익은 1조6594억원으로 49.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8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2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 및 상표권 수익, 임대수익 등이 주 수익원이다.

LG는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2500원, 우선주 1주당 2550원씩 총 4396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주당 300원씩 증가한 것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2월 지주회사로서의 특성을 반영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LG는 지난 3년간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별도 당기순이익의 60% 이상 배당 성향을 유지했다.

LG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전 계열사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13개 상장 계열사는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부터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해 LG화학과 로보스타가 먼저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올해 3월 주주총회부터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상사, 지투알, 실리콘웍스 등 나머지 11개 상장 계열사들도 모두 전자투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