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은 지난해 순이익이 5193억원으로 전년(5622억원)보다 7.6% 감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자이익이 줄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충당금을 많이 쌓은 영향이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3085억원으로 전년 3748억원보다 15.0% 감소했다. 경남은행도 2019년의 1817억원보다 171억원 줄어든 171억원의 이익을 냈다. BNK캐피탈이 719억원, 투자증권이 534억원, 저축은행이 16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작년보다 21.9% 증가하며 BNK금융그룹 순이익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 비중은 2019년 18.3%에서 작년 24.4%로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0%로, 연체율은 0.48%로 각각 개선됐다.
BNK금융그룹 총자산은 전년보다 8조6776억원 증가한 136조5755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32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 권고안을 참고해 배당성향(총 배당액÷순이익)을 20%로 정했다.
명형국 BNK금융 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는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이익이 확대되고, 충당금 전입액이 줄면서 6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며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에 따라 큰 폭의 이익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