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사진)가 일론 머스크,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포화 상태로 여겨진 SNS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 발굴에 나섰다. 클럽하우스에 사용되는 음성 플랫폼을 생산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은 올 들어 주가가 148% 급등했고, 클럽하우스와 무관하지만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기업까지 덩달아 주가가 치솟았다.

클럽하우스는 세계 SNS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앱이다. 초대권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운영 방식과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 10개월 만에 6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클럽하우스의 열성적인 이용자 중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있다. 머스크는 클럽하우스 음성 대화에서 공매도를 비판하고, 비트코인을 언급하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한국 투자자가 클럽하우스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클럽하우스를 운영하는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이 비상장사이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에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주식을 매수하는 ‘우회 투자’는 가능하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핵심 ‘클럽하우스 테마주’는 중국의 음성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판매사 아고라(API)다. 작년 7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아고라는 다수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툴을 판매한다. 클럽하우스의 주요 앱 기능이 아고라 API를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고라 주가는 올 들어 148.16% 급등했다. 아고라는 앱 사용량에 비례해 API 사용료를 받는다. 작년 3분기에 308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