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범수의 통 큰 기부…이런 기업인 많이 길러내는 사회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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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그제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재산(카카오 지분 약 25% 상당) 절반 이상을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의 기부 결정은 두 가지 면에서 놀랍다. 먼저 기부 규모가 현재 시세로 5조원으로 국내 기부 사상 최대 규모란 점이 놀랍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용단이란 점에서 신선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자녀 증여 등 최근 논란이 배경이 된 게 아니냐는 사시(斜視)가 없지 않지만, 10여 년 전부터 기부를 꾸준히 이어온 김 의장의 평소 소신에 비춰보면 그렇게 평가절하할 일이 아니다. 기업인이 세상을 이롭게 할 가치를 창출하고 고용과 납세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평생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그의 기부 결정은 ‘선진국형 기업가 문화’의 국내 정착을 기대하게 한다. 반(反)기업 정서에 경도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시선을 교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특히 김 의장이 “심화하는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고 밝힌 점이 이목을 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지속경영에서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진짜 흙수저 출신이기에 더 그런 문제의식을 가졌을 수 있다. 김 의장은 1998년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포털 ‘한게임’ 창업은 물론, 2006년 네이버를 박차고 나와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워 지금의 자산 11조원 이상 기업으로 키워냈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이병철, 정주영 등 창업 1세대 기업가의 역할을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재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대가 변할수록 기업인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그럴수록 기업할 환경을 조성하고 격려해주는 게 사회의 역할이다. 선진국형 기업가 문화는 기업인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정치는 기업인이 경영에 전념하기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없던 규제로 족쇄를 채우고 기업 위에 군림하는 데 열중하는 게 현실이다. 김 의장의 통 큰 기부가 긍정적 외부효과를 낳아 더 많은 젊은 창업가를 길러내는 사회시스템으로 공고해지길 바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자녀 증여 등 최근 논란이 배경이 된 게 아니냐는 사시(斜視)가 없지 않지만, 10여 년 전부터 기부를 꾸준히 이어온 김 의장의 평소 소신에 비춰보면 그렇게 평가절하할 일이 아니다. 기업인이 세상을 이롭게 할 가치를 창출하고 고용과 납세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평생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그의 기부 결정은 ‘선진국형 기업가 문화’의 국내 정착을 기대하게 한다. 반(反)기업 정서에 경도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시선을 교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특히 김 의장이 “심화하는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고 밝힌 점이 이목을 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지속경영에서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진짜 흙수저 출신이기에 더 그런 문제의식을 가졌을 수 있다. 김 의장은 1998년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포털 ‘한게임’ 창업은 물론, 2006년 네이버를 박차고 나와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워 지금의 자산 11조원 이상 기업으로 키워냈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이병철, 정주영 등 창업 1세대 기업가의 역할을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재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대가 변할수록 기업인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그럴수록 기업할 환경을 조성하고 격려해주는 게 사회의 역할이다. 선진국형 기업가 문화는 기업인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정치는 기업인이 경영에 전념하기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없던 규제로 족쇄를 채우고 기업 위에 군림하는 데 열중하는 게 현실이다. 김 의장의 통 큰 기부가 긍정적 외부효과를 낳아 더 많은 젊은 창업가를 길러내는 사회시스템으로 공고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