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란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9일(현지시간) 전국 635개 접종 센터에서 러시아에서 수입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은 사이드 나마키 보건부 장관의 아들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나마키 장관은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백신들을 평가한 후 가장 덜 위험한 백신을 선택해 수입했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3월 말까지 130만 명이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의료진 접종 후 노년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란 정부가 접종 중인 백신은 러시아에서 만든 스푸트니크 V 백신으로, 지난 4일 1차 공급물량 5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들여왔다.

다만,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에 앞서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란은 러시아 백신 외에도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1천680만 도스의 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다.

전날 기준 이란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천321명, 누적 확진자 수는 147만3천75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