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황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11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날 황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야당은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국문 논문 제출 거부를 문제 삼으며 부적격 의견을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적격 의견을 내며 1시간 넘도록 설전을 벌였다. 결국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퇴장했고 여당 단독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처리했다.

이로써 황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야당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문 대통령 임기 중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윤석열 검찰총장, 이석태·이은애·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변창흠 국토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