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시 남구에 있는 석유화학업체 옥외 탱크에서 유해성 화학물질인 메틸아크릴레이트가 유출돼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10일 울산시 남구에 있는 석유화학업체 옥외 탱크에서 유해성 화학물질인 메틸아크릴레이트가 유출돼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의 한 석유화학 업체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35분께 울산시 남구 매암동의 한 석유화학 업체 옥외탱크에서 유해화학물질인 메틸아크릴레이트가 일부 유출됐다.

유출 사고로 주변에 악취가 퍼지면서 주민들 신고가 잇따랐다. 이 물질은 매캐한 냄새의 무색 인화성 액체로, 호흡기를 자극해 구토나 두통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출로 인한 인명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었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소방본부는 위험물 운반용도로 사용되는 20t급 ISO탱크에서 메틸아크릴레이트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유출된 메틸아크릴레이트는 9500ℓ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본부는 중합반응열에 의해 메틸아크릴레이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합반응이란 다수의 분자가 결합해 더 큰 분자량을 가진 화합물이 되는 것으로, 이때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출 사고가 발생한 업체는 폴리머 안정제, 윤활제, 연료 첨가제 등 다양한 화학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