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검사 음성 후 재검사서 양성…삼산서 경찰관 250명 검사
인천 현직 경찰관 중 첫 확진자 발생…삼산경찰서 폐쇄(종합)
인천의 경찰서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인천 삼산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는 A 경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3일 연차 휴가를 내고 1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5일부터 주말인 7일까지 근무를 하지 않다가 8일 출근했고 점심은 구내식당이 아닌 외부 음식점에서 먹었다.

A 경위는 당일 근무지인 삼산서 내 강력팀 사무실과 여청수사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에는 점심을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먹었으며 오후 4시께 몸살 증상으로 조퇴했다.

인천경찰청은 결국 A 경위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오후 삼산서를 폐쇄하고 지능범죄수사팀과 사이버수사팀 등 삼산서 수사과 소속 경찰관 55명을 우선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들을 포함한 본서 직원 250여명이 1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삼산서 관할 사건 처리나 112 신고 대응은 당분간 인접한 계양서와 부평서가 나눠서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삼산서를 방문한 민원인과 지구대·파출소 근무자들도 검사를 받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A 경위가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 밤 근무자들은 내일 오전 9시까지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검사를 받는다"며 "또 다른 감염자가 발생하면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