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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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틀째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가 대남 및 대외사업 부문의 활동 방향과 군수공업의 수행 과제도 제시했다. 전날 국가경제기관 간부들의 '소극적, 보신주의적' 태도를 질책했던 데 이은 행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 내용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가 보고에서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부문이 올해 수행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과 대남부문과 대외사업 부문의 금후 활동 방향을 명백히 찍어주시고 이를 철저히 집행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한치의 드팀도 없이 철저히 집행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민군의 전투 과업과 대남·대외사업의 활동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일차 회의에서 올해 발표한 새 국가경제계획을 강조한 김정은 총비서는 이날도 경제 부문을 강조했다. 먹는 문제의 최우선 해결을 위해 농업과 수산 분야 목표도 제시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농업을 추켜세우는 것은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하여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할 국가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또 "현존경제 토대를 강화하고 인민 생활을 개선 향상시키는 데서 절박하게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선차적으로 해결하라"며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첨단기술들을 적극 개발하고 과학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영농물자 보장 대책을 시급히 세우고 물질·기술적 토대를 갖추는 사업을 추진하는 문제를 비롯해 어로 활동과 양어 양식을 적극적으로 해 수산물 생산량을 늘리라고 주문도 이어졌다.

김 총비서는 "경제사업을 대담하게 혁신적으로 전개하도록 당적으로 끝까지 밀어줄 것"이라며 "올해 경제사업을 작전하고 지휘하는데서 경제지도 일꾼(간부)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의 보고는 전원회의 3일 회의에서 계속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당 전원회의는 지난 8일 시작했으며, 10일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회의 종료 일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