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다음 대회 위해 휴식"…해링턴은 코로나19 확진
존슨·해링턴 기권으로 배상문 AT&T 프로암 출전
배상문(35)이 올해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배상문은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기권하면서 대기 선수였던 배상문에게 순서가 돌아왔다.

PGA투어 출전권 순위가 하위권인 배상문은 2021년 들어 아직 PGA투어 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9월에 시작한 2020-2021 시즌에는 3차례 출전해 2번 컷 탈락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존슨은 다음 대회를 대비해 쉬겠다며 대회를 이틀 앞두고 출전 의사를 거뒀다.

존슨의 매니저 데이비드 윙클은 10일(한국시간) "존슨은 이번 주는 집에서 쉬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서 "시차 적응 말고는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존슨은 19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26일 시작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앳 더 컨세션 등 특급 대회 준비를 위해 휴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윙클 매니저는 설명했다.

해링턴은 대회를 앞두고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서 출전이 무산됐다.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린 해링턴은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시니어투어 등 3개 투어를 병행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 열리는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까지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 스타 선수의 기권은 코로나19 사태 탓에 유명 인사와 프로 선수 동반 플레이라는 전통을 지키지 못하고 관중도 없어 그렇지 않아도 식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 흥행 열기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존슨이 빠지면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3명만 출전한다.

존슨은 이 대회에서 2번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