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10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10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를 찾았다. 그는 이날 경제 일정을 소개하면서 "위대한 광주 시대, 반드시 열린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광주 서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는다.

또 양동시장에 들러 설 성수품 물가를 살핀 뒤 광주형 일자리 현장 방문 일정으로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광주 글로벌 모터스 공장부지를 찾을 예정이다.

정세균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 그분께 정치를 배웠고 광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며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은 광주가 정치 1번지에서 경제 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그가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를 찾으면서 '호남 표심' 잡기용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같은 호남 출신으로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는 모습과도 겹친다.

정세균 총리는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하고 국가 경제 혁신의 단초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