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팅 실 '크로키' 제품 및 포장. 사진 제공=삼양바이오팜.
리프팅 실 '크로키' 제품 및 포장. 사진 제공=삼양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은 인도네시아의 미용성형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과 미용성형 실 ‘크로키’에 대한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로키는 삼양바이오팜의 리프팅 실 제품명이다. 미술 용어에서 유래해 선을 이용해 얼굴 윤곽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잡아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은 현지 기업을 통해 크로키에 대한 품목허가를 진행한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인도네시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구 수가 가장 많다. 회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미용성형 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해왔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미용성형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진출은 크로키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다양한 비대면 학술 마케팅과 온라인 활동으로 크로키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하고 전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크로키의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의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크로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하며 중동에서의 판매 범위를 넓히고 있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에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각 국가별로 판매 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멕시코를 시작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미용·성형외과 의료진에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학술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 미용성형학회에 온라인으로 참가해 크로키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법을 공유했다.

회사는 시술 전후 비교가 아닌 근거 있는 마케팅을 위해 안면 부위별 시술 효과와 실의 물리적 특성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미국 프랑스 스페인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료진과 함께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구축과 함께 삼양사 의약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오는 4월 1일 삼양홀딩스로 흡수합병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