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연계 화두로 떠오른 단어는 바로 '겹치기 출연'이다. 한 명의 배우가 동시에 여러 작품에 중복해서 출연하는 이른바 '겹치기'로 직접적인 관객 피해가 생겨나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공을 쏘아 올린 건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였다. 최재림은 지난 20일 '시라노' 무대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1막만 소화하고 끝내 2막을 해내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최재림이 시작부터 불안하게 노래했고, 1막 마지막에는 처절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증언했다.휴식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문제는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었다. '시라노' 외에 '킹키부츠', '시카고'까지 병행하고 있었던 탓에 공연 '줄취소'가 불가피했다. 결국 캐스팅이 변경됐고, 24일 박칼린·민경아 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최재림 대신 마이클리가 무대에 오르게 됐다.최재림은 올해만 5개 작품에 출연한 뮤지컬계 대표적인 '다작 배우'다. 이를 위해서는 공연을 겹쳐 진행할 수밖에 없다. 최재림 이슈로 떠들썩한 가운데 뮤지컬 '명성황후'와 '광화문연가'를 함께 소화 중이었던 차지연 역시 건강 문제로 두 공연에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겹치기' 출연에 대한 비판은 더 거세졌다.겹치기 출연이 공연 퀄리티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티켓 가격은 몇 년 새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 관객 만족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뮤지컬 마니아 관객 A씨는 "건강 문제는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거지만, 무리한 스케줄로 작품에 타격을 주는 것과는 별개"라면서 "비싼 돈을
내년 한국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집결지로 변신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3강’으로 꼽히는 명문 악단들이 잇따라 내한 공연을 연다. 여기에 클라우스 메켈레, 구스타보 두다멜, 정명훈 등 이름만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지휘 명장들이 인연이 깊은 악단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25년은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안드라스 쉬프,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등 거물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켈레&임윤찬, 페트렌코&김선욱…유럽·미국 명문 악단 내한 러쉬먼저,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에선 RCO가 가장 먼저 국내 청중과 만난다. 11월 5~9일 핀란드 출신의 천재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포디엄에 올라 RCO와 새로운 호흡을 선보인다. 메켈레는 2022년 불과 26세의 나이로 이 악단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면서 화제를 모은 지휘자로, 2027년 정식 취임이 예정돼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슈타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협연자로 나선다.베를린 필하모닉은 11월 7~9일 내한 공연을 연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내한이다. 2019년부터 이 악단의 열두 번째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명장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들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2021년부터 매년 한국을 찾은 빈 필하모닉은 11월 18~20일 서울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이들 못지않게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또 있다. 6월 14~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리 오케스
대개 더운 여름에 여드름이 많이 생기고 추운 겨울엔 여드름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 새로 여드름이 생기거나 여드름 증상이 악화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겨울 여드름'이다.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24일 "겨울엔 피부가 건조하고 자외선을 받는 양이 줄어 겨울 여드름 발생이 늘 수 있다"며 "염증성 여드름이 3주 넘게 지속되면 피지샘이 파괴돼 피부 조직이 손실되고 패인 여드름 흉터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여드름 원인은 크게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으로 나뉜다. 성호르몬(안드로젠)이 증가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것은 내부 요인이다. 지성 피부, 가족력 등도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주는 내부 요인이다.건조한 공기에 노출되거나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노출, 약물 복용, 스트레스 등은 외부요인이다. 이 중 여드름 발생 위험을 높이는 큰 변수 중 하나가 피부 건조다.추위나 햇볕, 열, 오염물질 등에 노출돼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피지를 많이 만든다. 피지는 모공 등을 통해 피부로 배출된다.이때 피부각질 등으로 모공이 막히면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아 여드름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난방기를 많이 쓰는 겨울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질소산화물)도 여드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최근 한 의학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피부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성인 염증성 여드름 발생 위험이 3~8배 증가했다. 검버섯이나 흑자 등 피부 색소 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이렇게 생긴 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