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입자 28.2% vs 월세입자 41.6%…"文, 경제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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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운영 평가 여론조사
자가 소유자 35.3% "文 잘한다"
자가 소유자 35.3% "文 잘한다"
월세 세입자의 40%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 세입자와 자가 소유자는 각각 28.2%, 35.3%가 만족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리얼미터가 SBS비즈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3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60.3%였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경제 운영 분야는 부동산 정책이 62.0%로 1위였다. 이어 소득주도성장(16.3%), 일자리 창출(10.3%), 부의 재분배(5.4%) 순이었다. 잘한 경제 운영 분야는 코로나19 극복(58.9%), 복지정책(14.5%), 4차산업혁명 전환(8.4%), 대기업 개혁(6.5%), 노동친화적 법개정(6.2%) 순이었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나뉘었다. 자가를 소유한 응답자의 35.3%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잘함'으로 평가했다. 자가 소유자의 61.2%는 '잘못함'으로 답했다.
전세 세입자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자가 소유자보다 높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잘못함'으로 대답한 전세 세입자는 67.6%에 달했다. '잘함'으로 답한 전세 세입자 응답률은 28.2%에 그쳤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택 구매 대기자인 전세 세입자들의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경제 운영 중 가장 운영한 분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전세입자는 65.0%로, 자가 소유자(62.2%)보다도 높았다.
반면 월세 세입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월세 세입자의 41.6%는 '잘함'으로 대답했고, 52.1%는 '잘못함'으로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부정적으로 본 월세 세입자와 전세 세입자의 응답률 차이는 15.5%포인트였다. 지지 정당은 자가(36.8%)와 전세(32.6%)인 경우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월세 세입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3.8%에 그쳤다. 반면 월세 세입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37.2%로 가장 높았다. 자가 소유자와 전세 세입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1.2%와 28.2%였다.
오는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자가 소유자는 26.9%였다. 이는 전세 세입자(18.3%)와 월세 세입자(24.0%)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자가 소유자는 40.9%였다. 전세 세입자는 48.3%, 월세 세입자는 36.7%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많았다. 월 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응답자의 66.7%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잘못함'으로 답했다. 이 수치는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65.7%)보다도 높았다. 200만원 이하 응답자의 25.2%만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10일 리얼미터가 SBS비즈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3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60.3%였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경제 운영 분야는 부동산 정책이 62.0%로 1위였다. 이어 소득주도성장(16.3%), 일자리 창출(10.3%), 부의 재분배(5.4%) 순이었다. 잘한 경제 운영 분야는 코로나19 극복(58.9%), 복지정책(14.5%), 4차산업혁명 전환(8.4%), 대기업 개혁(6.5%), 노동친화적 법개정(6.2%) 순이었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나뉘었다. 자가를 소유한 응답자의 35.3%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잘함'으로 평가했다. 자가 소유자의 61.2%는 '잘못함'으로 답했다.
전세 세입자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자가 소유자보다 높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잘못함'으로 대답한 전세 세입자는 67.6%에 달했다. '잘함'으로 답한 전세 세입자 응답률은 28.2%에 그쳤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택 구매 대기자인 전세 세입자들의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경제 운영 중 가장 운영한 분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전세입자는 65.0%로, 자가 소유자(62.2%)보다도 높았다.
반면 월세 세입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월세 세입자의 41.6%는 '잘함'으로 대답했고, 52.1%는 '잘못함'으로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부정적으로 본 월세 세입자와 전세 세입자의 응답률 차이는 15.5%포인트였다. 지지 정당은 자가(36.8%)와 전세(32.6%)인 경우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월세 세입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3.8%에 그쳤다. 반면 월세 세입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37.2%로 가장 높았다. 자가 소유자와 전세 세입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1.2%와 28.2%였다.
오는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자가 소유자는 26.9%였다. 이는 전세 세입자(18.3%)와 월세 세입자(24.0%)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자가 소유자는 40.9%였다. 전세 세입자는 48.3%, 월세 세입자는 36.7%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많았다. 월 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응답자의 66.7%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잘못함'으로 답했다. 이 수치는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65.7%)보다도 높았다. 200만원 이하 응답자의 25.2%만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