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만명 근접…하루 사망 이틀 연속 1천300명 넘어

브라질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통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통제가 어려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페리얼칼리지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0.91∼1.05 수준이라고 전했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4월 26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때 0.68까지 내려갔으나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는 95% 정확도를 고려해 재생산지수가 0.9를 밑돌아야 안정적인 수치로 간주한다.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재생산지수는 각각 0.86과 0.66으로 평가됐다.

"브라질 코로나 확산 다소 진정…여전히 통제 어려운 상황"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9천602명 많은 965만9천16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7∼8일 이틀 연속 2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전날(5만1천486명)부터 5만 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330명 많은 23만4천85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는 전날(1천350명)에 이어 이날도 1천300명을 넘었다.

브라질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50명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1일째 1천 명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7월 3일∼8월 2일 31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된 데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그러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6천55명으로 이전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치와 비교해 11% 감소했다.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2%를 약간 넘는 432만1천여 명이다.

8만여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