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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쩡야니 "코스에서 운 적도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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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개막 게인브리지 LPGA에서 약 2년 만에 복귀전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쩡야니 "코스에서 운 적도 여러 번"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에 이어 쩡야니(32·대만)도 2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는 11일 "쩡야니가 게인브리지 LPGA를 통해 약 2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쩡야니는 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을 거뒀으며 그 가운데 5승이 메이저에서 따낸 승수다.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는 109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켰고 2008년 LPGA 투어 신인상, 2010년과 2011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12년 3월 KIA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고, 한때 세계 1위였던 세계 랭킹은 현재 919위까지 내려갔다.

    우승은 고사하고 LPGA 대회 출전도 2019년 4월 롯데 챔피언십이 마지막, 컷 통과는 2018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게인브리지 LPGA는 쩡야니가 1년 10개월 만에 나오는 LPGA 대회다.

    이 대회는 전날 소렌스탐이 2008년 은퇴 이후 13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50세를 넘은 소렌스탐은 이미 은퇴한 선수기 때문에 13년 만에 LPGA 투어에 등장하는 것이 이해되지만 아직 은퇴도 하지 않은 쩡야니의 2년 공백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골프위크는 11일 쩡야니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근황을 소개했다.

    쩡야니는 "연습 때는 잘 되다가도 막상 대회가 시작하면 마인드 컨트롤은 물론 스윙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9년 봄에는 허리 부상에 따른 통증이 왼쪽 다리까지 번지면서 5월 이후로는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지난해 투어 복귀를 예정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만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쩡야니는 "사람들이 '야니에게 무슨 일이 있나? 대체 왜'라고 묻는다"며 "나도 왜 그런지 알고 싶다.

    코스에서 운 적도 여러 번"이라고 털어놨다.

    골프위크는 지나친 부담감이 쩡야니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의 스윙 코치인 크리스 메이슨은 "예전에 쩡야니가 전성기에 아시아 대회에서 5위를 했더니 기자들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더라"며 "다음 대회에서도 10위 안에 들었지만 '슬럼프의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세계 1위에 올랐을 때 쩡야니는 하루 12시간씩 훈련했다고 한다.

    골프위크는 "그런 강훈련이 그를 세계 1위로 만든 것이 아니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쩡야니 "코스에서 운 적도 여러 번"
    대만 팬들의 관심도 상상 이상이었다고 한다.

    2011년 대만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마지막 날에는 쩡야니의 우승을 기원하는 팬들이 2만 명 넘게 몰렸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쩡야니와 함께 대만에 가는 것은 톰 브래디와 함께 보스턴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쩡야니의 대만 기자회견은 마치 대통령 선거 때와 다름없었다"고 회상했다.

    쩡야니는 "나와 가족, 우리 팀에게도 그런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2018년 지금의 코치인 메이슨과 함께하기 시작했을 때 쩡야니는 스윙을 다시 바로 잡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 퍼팅 입스까지 와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이 홀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후 공에 라인을 긋는 방식으로 퍼트에 대한 공포감을 줄였다는 쩡야니는 "스윙이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며 "심리적인 부분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하반기 대만의 명상원에서 10일 정도 지낸 사실도 공개했다.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지내면서 쩡야니는 "예전처럼 나를 계속 힘들게 하며 지내지 않기로 했다"며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골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가을 대만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를 갤러리로 관전하며 "내가 여전히 골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렌스탐이 2008년 은퇴 후 처음으로 이번 게인브리지 LPGA에 출전하는 이유로 "집 근처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쩡야니는 2009년 소렌스탐이 역시 올랜도에 갖고 있던 집을 산 적이 있다.

    당시 쩡야니는 '집 안에 설치된 트로피 케이스를 언제 다 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LPGA 투어 72승의 소렌스탐의 우승 트로피 수를 따라잡고 싶다는 의욕이었던 셈이다.

    골프위크는 "쩡야니는 2년 전에 그 집을 팔고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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