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조만간 美·이스라엘 정상통화…이스라엘은 핵심 파트너"
바이든 19일 뮌헨안보회의 가상연설…"미-유럽 관계 강조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 뮌헨안보회의(MSC) 주최로 열리는 가상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서양 국가 관계의 중요성과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도전에 함께할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년과 2015년 부통령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MS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조만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한다고 사키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동맹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했지만, 이스라엘 정상과 통화하지 않아 많은 의문을 받아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했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를 고대한다"며 "두 사람은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지역의 핵심 파트너이자 안보 일선에서 이스라엘과 맺고 있는 중요한 관계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4년간 트럼프와 호흡을 맞춘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강경한 대(對)이란·팔레스타인 정책에서 탈피하려는 바이든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로 국제적으로 인식되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가 하면 팔레스타인의 대미 공식 채널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이스라엘에 편향된 정책을 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뒤집고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들 국가의 평화를 위해서는 '2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동시 인정)이 최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