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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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대단한 기업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우리의 기억에는 수많은 위대한 회사가 존재한다. 이처럼 기라성 같은 기업들 틈에서 5년 넘게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 생태계에 애플카 추가되면 가장 강력한 'HW+SW' 조합 탄생
애플 하면 아이폰이 먼저 생각난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지금의 애플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애플의 상징인 아이폰이 속한 스마트폰산업은 2016~2017년을 기점으로 성숙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2가 잘 팔린다고 해도, 스마트폰 판매 기대감만으로는 세계 1위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겨우 27.3%, 10.4% 증가했다. 즉 사람들은 애플에 당장의 이익을 더 낼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무언가가 많이 남아있다고 믿는 것이다.

애플은 애플 고유의 iOS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iOS 생태계는 매우 폐쇄적이어서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 달리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한다. 애플은 이 iOS 생태계에 다양한 기기를 추가하고 있다.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 우리가 오랫동안 봐온 기기는 물론 애플워치, 에어팟(무선이어폰)까지 생태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플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기기에 iOS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한번 iOS 생태계에 진입하면 생태계 내 기기 간 연동이 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가려다가도 다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

하드웨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주가 상승을 부추긴 핵심 요인이다. 전 세계에 깔려 있는 애플 기기는 총 16억5000만 대(이 중 아이폰이 10억 대 이상)를 넘어섰다. 이를 활용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구독자 수도 2020년 말까지 목표였던 6억 명을 넘어 6억2000만 명에 달했다. 하드웨어 고객을 바탕으로 Apple TV+, Apple Arcade, Apple Fitness+ 등 다양한 콘텐츠 관련 매출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비스 매출은 매분기 역성장 없이 늘고 있고 작년 4분기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서비스 관련 매출은 영업이익률이 높고, 확장성이 크다.

애플 생태계에 애플카 추가되면 가장 강력한 'HW+SW' 조합 탄생
최근에는 애플이 또다시 전 세계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국내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iOS 생태계에 전기차가 추가된다면 애플 주가는 기존과는 또 다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다. 자동차는 대당 가격이 기존 전자기기의 수십 배나 되고, 미래차에는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거대한 서비스 매출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처럼 애플이 현재까지 쌓아온 ‘프리미엄 하드웨어 라인업’에 자동차까지 추가된다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가장 이상적이고 파워풀한 조합이 완성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