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수지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수지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 것은 그에게 걸맞은 영광"이라며 "수지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와일스는 뉴저지에서 나고 자랐으며 메릴랜드대학을 졸업한 뒤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아 정계에 본격 입문한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다.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프 운영에 관여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이번에 또 다시 대선 승리를 이끌어 트럼프의 '킹메이커'가 됐다.트럼프는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공동선대위원장 크리스 라시비타와 함께 와일스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낸 뒤 와일스에 대해 "우리는 그를 '얼음 아가씨(ice baby)'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가 한국 조선업의 대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선업이 한미동맹의 주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헨리 해거드 전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는 7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관계를 강화해 되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꼽았다. 해거드 전 공사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조선업을 구하고, 미래에 군사 및 화물용으로 필요한 선박을 공급할 역량을 보존하려면 선박을 미국 밖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존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존스법은 자국 내 연안을 오가는 모든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한 미국 선박에만 운송하도록 하는 법이다. 1920년 미국 조선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이 법은 다른 국가에서 만든 선박의 미국 수출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해거드 전 공사는 197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건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일부 선박은 미국 밖 건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해거드 전 공사는 미국 조선업의 역량을 보존하기 위해 미국에 현대적이며 자동화된 조선소를 새로 지을 경우 공동 소유 구조를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미국의 조선업 역량을 보존하고 새로운 일자리 수천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조선업뿐만 아니라 철강, 배터리,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미국이 한국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3142억4000만대만달러(약 1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이는 9월 매출(2518억7300만대만달러)보다 24.8% 증가한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5% 늘어난 2조3400억대만달러로 집계됐다.지난달 발표된 TSMC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252억6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00억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