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투자처 부상?…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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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발표 이후 세계적 금융회사가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트코인이 주류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3% 상승한 4만883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은 4만9714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70%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약1조6605억원(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데 이어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인 BNY멜론 은행은 최근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가상자산의 보유와 이전, 발행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통 은행에서 가상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마스터 카드도 지난 11일 연내 가상 자산 결제 시스템을 갖출 것을 발표했다. 또한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새 디지털 화폐 출시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앞서 와이어렉스, 비트페이 등 가상자산 제공업체와 제휴했지만, 거래대금 결제 전 가상자산을 명목화폐로 전환해야 했다.
각 국가 당국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가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고, 납세자 중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시도는 미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수아레스 시장은 시정부가 운용하는 일부 펀드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을 '투자 적격' 자산에 추가했다.
약 9808조(8조86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전날 자사 두 개의 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 두 펀드는 비트코인 선물에만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이 이같은 조치를 취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비트코인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다"며 "비트코인의 수요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테슬라 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도 비트코인에 대해 큰 괌싱르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비트페이(BitPay)'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자사의 선불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추가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비트코인에 꾸준히 관심을 표해왔던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약 261억원(236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00개를 기부해 관련 펀드를 조성했고,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에 추가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닥터 둠'으로 일컬어지는는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비트코인의 근본가치는 제로(zero)다. 지금의 거품은 결국 또 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3% 상승한 4만883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은 4만9714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70%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약1조6605억원(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데 이어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인 BNY멜론 은행은 최근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가상자산의 보유와 이전, 발행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통 은행에서 가상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마스터 카드도 지난 11일 연내 가상 자산 결제 시스템을 갖출 것을 발표했다. 또한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새 디지털 화폐 출시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앞서 와이어렉스, 비트페이 등 가상자산 제공업체와 제휴했지만, 거래대금 결제 전 가상자산을 명목화폐로 전환해야 했다.
각 국가 당국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가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고, 납세자 중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시도는 미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수아레스 시장은 시정부가 운용하는 일부 펀드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을 '투자 적격' 자산에 추가했다.
약 9808조(8조86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전날 자사 두 개의 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 두 펀드는 비트코인 선물에만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이 이같은 조치를 취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비트코인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다"며 "비트코인의 수요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테슬라 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도 비트코인에 대해 큰 괌싱르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비트페이(BitPay)'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자사의 선불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추가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비트코인에 꾸준히 관심을 표해왔던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약 261억원(236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00개를 기부해 관련 펀드를 조성했고,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에 추가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닥터 둠'으로 일컬어지는는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비트코인의 근본가치는 제로(zero)다. 지금의 거품은 결국 또 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