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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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롤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박 전 시장의 유족에 대한 위로 차원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우 의원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의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성추행 피해자가)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의 아내인 강난희 씨가 남편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자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우 의원은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그러고 싶었다"며 "박 전 시장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유가족 위로글은 비공개로 전달할 생각이 없었냐"고 묻자 우 의원은 "그만하자"며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을 롤모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취지였다"면서 "이분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당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쟁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우 의원은 "박 후보의 정책 중 '21분 도시'는 서민공약 같지 않고, 한가해보이는 공약"이라며 "중산류층들을 위한 정책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의 주 4.5일제에 대해서도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