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화당' 불신임안 속속 가결 분위기…지역내 트럼프 지지층 '자극' "애국적 운동 시작" 트럼프, 중간선거 낙선운동 등 '반역자' 응징 별러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란 선동' 탄핵심판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인방이 벌써부터 지역구에서 역풍에 직면한 모양새이다.
이번에 공화당 내 반란파로 이름을 올린 인사들은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밋 롬니(유타), 벤 새스(네브래스카),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2년 중간선거 등에서 낙선운동을 통해 반(反)트럼프 인사들에 대한 응징 내지 보복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에서 향후 정치생명이 위협받게 됐다는 게 '반역자'들로 낙인찍힌 이들의 실존적 고민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집행위원회는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된 당일 곧바로 캐시디 상원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공화당 소속의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 법무장관은 "캐시디 의원이 공화당 인사가 공화당 인사를 공격하도록 하기 위해 민주당이 쳐놓은 덫에 걸렸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 공화당에서도 새스 상원의원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통과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영하의 날씨와 살인적 바람 등 악천후로 인해 이번 주 잡혀 있던 주 위원회 회의가 이달 말로 연기됐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에 탄핵 찬성표를 던진 7명 가운데 내년 중간선거의 대상이 되는 인사는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유일하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명씩 분점한 상원은 2년마다 전체 정원의 3분의 1씩 선거를 치른다.
다만 머카우스키 의원의 경우 과거 당내 경선에 낙마한 뒤에도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지 않은 후보 이름을 직접 써넣는 '기명투표'(write-in) 방식으로 당선된 입지전적 이력이 있을 정도로 지역구 내 입지가 독보적이라고 NYT는 전했다.
아직은 지역구 내에서도 큰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알래스카주 동료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도 상원의 탄핵안 표결 뒤 자신 역시 트럼프의 행동에 격노했다면서 머카우스키 의원에 대해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버 상원의원과 투미 상원의원은 이미 2020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은퇴를 예고한 터라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지만, 이들 역시 지역구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로런스 타바스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의장은 이번 탄핵 심판을 '국민 통합 등 미국 국민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헌적 시간과 에너지 도둑질'이라고 규정한 뒤 "나는 팻 투미 의원의 투표에 대해 우리의 많은 풀뿌리 지도자 및 자원봉사자들과 실망감을 함께 나누는 바"라고 비난했다.
또한 마이클 와틀리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의장은 버 의원의 탄핵 찬성 표결이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고, 이 지역의 댄 비숍 하원의원도 버 의원에 대한 불신임 찬성 입장을 표하며 가세했다.
특히 버 의원의 '소신투표'가 공화당내 트럼프 지지층을 자극하면서 트럼프의 며느리인 차남 에릭 트럼프 부인 라라 트럼프가 '무주공산'이 될 이 지역구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하는 시나리오에 급속도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상원의 탄핵안 부결 직후 발표한 입장 표명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다"이라며 "미국적 위대함을 달성하려는 여정을 함께 지속할 것을 고대한다"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공화당이 '내란 선동' 탄핵 추진을 부른 지난달 6일 의회 폭동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와 결별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정작 탄핵 추진 과정에서 '행동'하지 못한데에는 트럼프의 여전한 영향력과 지지층의 건재를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노동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 건 줄어든 21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예상치(22만4000건)를 밑도는 수준이다.해고가 비교적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노동시장의 흐름과 일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펩시코와 HP 등 여러 대형 기업이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실제 해고 증가로 뚜렷하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기준 192만 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 큰 폭으로 감소한 뒤 다시 반등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이는 연휴 시즌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엘리자 윙거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제한적인 해고를 시사한다"면서도 "이달 들어 고용 여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다소 악화됐으며, 이는 높은 수준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와도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채용 부진이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도록 만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구입가 73억원' 희귀 포켓몬카드가 오는 1월 경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벌써부터 낙찰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스타이자 구독자 229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로건 폴이 530만 달러(한화 약 73억원)를 주고 구입한 자신의 희귀 포켓몬스터 카드를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 TV 시리즈 '컬렉션의 왕: 골딘의 손길(King of Collectibles: The Goldin Touch)' 방송에서 골딘 옥션의 설립자 켄 골딘은 폴에게 카드 판매 대가로 선급금 250만 달러(한화 약 36억원)를 지불했다.골딘에 따르면 카드는 내년 1월 12일 골딘 옥션 웹사이트가 독점 진행하는 경매 행사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폴이 매각하려는 카드는 2021년 53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로, 이 카드는 1998년 일본의 어린이 잡지 코로코로 코믹에서 주최한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수여된 포켓몬 카드 39장 중 하나다.행사에서 배포되는 대신 수상자에게 직접 전달됐고, 포켓몬스터의 초기 창작 역사와 연결돼 역대 최고로 희귀한 포켓몬 카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폴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주식과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비전통적 자산"들이 더 뛰어난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포켓몬 카드는 지난 20년간 주식 시장보다 300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골딘은 이전에 폴에게서 해당 카드를 750만 달러(약 109억 원)에 사려고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대규모 미술품 컬렉션을 선망하며 자라지 않았다"면서 "최근 수집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국산 김치가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은 김치를 수출하는 나라지만, 이제는 수입량이 수출량을 웃도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한국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김치를 무료로 제공받는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고 짚었다. 국내 김치 산업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된다. 국내 김치 제조업체의 약 75%는 종업원 4명 이하의 영세 사업장으로, 대규모 공장식 생산 체계를 갖춘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벌이기 어렵다.인천에서 김치 공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가디언에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식당들은 값싼 수입 김치를 택한다. 이미 시장을 빼앗긴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배추 수급 불안도 국산 김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상 고온과 기상이변으로 고랭지 배추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도매가격이 단기간에 두세 배씩 뛰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한국 김치는 고유의 맛과 품질을 마지막 경쟁력으로 삼고 있지만,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공세가 거세지면서 김치 종주국의 산업 생태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