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전TF "한수원, 수소제거기 결함 의혹 해소해야"(종합)
더불어민주당 노후원전 안전조사 태스크포스(TF)는 15일 회의를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사고시 수소 폭발을 막는 수소제거장치(PAR)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혜숙 위원장 등 TF 소속 의원들 뿐 아니라 엄재식 원전안전위원회 위원장,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가 참석했다.

부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수소제거기 문제가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

더 불안한 것은 이 사실을 한수원이 사실상 감추고 있었단 것"이라며 "원안위도 월성1호기 차수막 훼손 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과연 한수원과 원안위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회의에서는 PAR 결함이 원안위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한수원 연구원의 제보로 관련 보도가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TF는 제보자의 신원 보호 요청과 함께 PAR 결함과 삼중수소 유출 관련 조사단을 객관성 있게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준호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PAR 설치 후 안전점검 결과 등 13건의 서면 질의를 해놓은 상황"이라며 "명명백백한 의혹해소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직후 만들어진 후속대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전설비 보강 대책 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의원은 "후쿠시마 후속대책이 사고 직후 급하게 만들어졌고, 이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계획 자체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후속대책 전반을 모두 검증해 제대로 된 후속대책이 마련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