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분석…"온라인 거래 급증"
역외 소비금액 서울·대전 순
재난지원금 지급된 작년 5월 세종 신용카드 매출액 최고 기록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5월 세종지역 신용카드 매출액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종시가 지난해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해 펴낸 '데이터로 보는 세종'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시 전역에서 발생한 누적 매출액은 1조9천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3억원(2.4%) 감소한 수치이다.

인구가 급성장하는 신도시 지역이어서 매출액이 2018년 18.6%, 2019년 8.5%씩 증가해왔으나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 매출액 추이를 보면 1·2월만 해도 9.6%, 10.0%씩 증가했던 매출액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3월 15.5%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11.3% 줄었다.

반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에는 전년보다 9.7% 증가한 1천856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실외골프·스키 업종이 94.5% 늘어 가장 높았고 가구(75.6%), 의복·의류(49.5%), 온라인 거래(34.6%), 가전(20.7%)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스포츠 시설과 노래방은 각각 49%, 45.4% 매출이 급감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세종시민의 역외 소비금액은 2조1천498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지역 별로 보면 52.1%를 서울에서 소비했으며, 인접한 대전지역에서의 소비 비중이 14.0%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서울·경기지역 소비에는 온라인 거래, 통신료, 보험료 등 고정소비가 포함됐다.

대전지역은 백화점과 할인점·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소비 패턴의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거래가 급증한 것이다.

역외 소비 매출액의 28.4%(6천104억원)를 온라인 거래가 차지해 전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 전체 온라인 거래 금액과 이용 건수는 각각 6천257억원, 1천216만건으로 전년보다 29%, 45%씩 급증했다.

2020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는 신한카드 가맹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 전체 매출액을 추정해 집계됐다.

지역화폐 이용 현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