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을 마친 부산 금정문화회관에 오케스트라 선율이 채워진다. 다음달 2일부터 클래식 음악제가 열린다.

부산 금정문화회관은 다음달 2일 클래식 음악축제 '공존·시간을 열다'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7일까지 펼쳐지는 축제에선 국내 대표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들으러 부산 오이소"…첫 회 맞는 '부산클래식음악제'
올해 첫 회를 맞는 축제에선 예술감독으로 지휘자 오충근(사진)이 위촉됐다. 오 감독은 첫 공연에 올릴 레퍼토리로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을 선정했다. 축제를 위해 오케스트라도 꾸렸다. 임재홍 동아대 음악학과 교수가 'BCMF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이날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악단과 함께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도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연주에 나선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됐다. 다음달 5일에는 하프 듀오와 목관 5중주가 앙상블을 이룬다. 하피스트 황세희와 황리나가 주축이 돼 조성현(플루트), 노지연(오보에), 백동훈(클라리넷), 박준태(바순), 주홍진(호른)이 하모니를 선사한다.

주최측은 다양한 실내악 공연을 축제 프로그램에 넣었다. 첼리스트 송영훈이 중심이 된 '송영훈과 친구들'(6일), 김재원과 윤아인의 듀오 공연(12일), 부산피아노트리오·스트링아데소(13일), EOPO앙상블(16일) 공연이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다음달 17일 축제 폐막식에는 부산신포니에타가 공연에 나선다. 창단 35주년을 맞아 100회째 공연을 축제에서 펼치는 것이다. 첼리스트 심준호가 함께 무대에 올라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을 선사한다.

오충근 부산클래식음악제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에서 클래식의 새로운 조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속에서 공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빛을 여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