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생활가전기업 SK매직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SK매직은 지난해 전년보다 17.1% 늘어난 1조2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을 올렸다. 누적 계정 수는 200만 개를 돌파했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SK매직은 2016년 11월 SK네트웍스로 편입된 후 4년간 매출 2.2배, 영업이익 3.1배, 렌털 누적계정은 2.1배 증가했다.

실적 달성을 견인한 건 히트상품 기획과 공격적인 마케팅이었다. SK매직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스스로 직수정수기’는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도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달성했다. 김필중 SK매직 마케팅본부장은 “조만간 공기 살균으로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자체 라이브커머스인 ‘매직 라이브쇼’를 내놓으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방송을 통해 식기세척기를 3분에 1대씩 판매하는 등의 효과를 봤다. 윤요섭 SK매직 대표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품질, 소비자만족,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렌털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업계 선두주자인 코웨이(629만 개)를 비롯해 LG전자(270만 개), SK매직(200만 개), 쿠쿠(177만 개), 청호나이스(160만 개), 교원 웰스(80만 개), 현대렌탈케어(40만 개) 등 국내 7대 렌털 브랜드 계정 수는 지난해 1556만 개를 달성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서 1년 만에 신규 렌털 계정을 70만 개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한 데다 기존 렌털기업들이 자가관리형 정수기와 같은 제품을 내놓으며 ‘비대면 렌털시장’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