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펀드인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와 삼성에너지트랜지션펀드의 설정액이 올해에만 1015억 원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ESG 투자는 최근 몇 년 새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ESG 투자규모는 2020년 기준 40조5000억달러로 2012년 13조2000억달러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신(新)기후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기업뿐 아니라 많은 투자자들이 ESG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한 경각심 확대와 클린에너지 기반으로의 에너지 페러다임 전환이 주된 투자 컨셉인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는 스위스 픽테사(社)의 '픽테 클린에너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2007년에 설정된 이 펀드는 최근 3개월, 1년 수익률이 각각 21.2%, 47.6%를 기록하며 올해에만 72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올해 1월에 출시한 삼성에너지트랜지션펀드에도 벌써 29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에너지트랜지션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기술 및 효율화, 에너지 인프라 관련 약 80개의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1월 28일 설정 후 5.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용광 본부장은 "친환경 에너지, 그린산업 등 ESG는 이미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최근 ESG 관련 많은 상품이 출시 중"이라며 "무늬만 ESG인 그린워싱(환경위장주의) 기업이나 상품이 아닌지 잘 살펴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