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것으로 우려되는 계좌를 사전에 알려주는 금융의심거래정보 분석·공유 서비스(FAS)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의 FAS는 이날부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광주은행에서 사용한다. 하반기 안에 하나·우리·산업·기업·SC제일은행·수협·대구·제주·전북·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으로 확대된다. FAS는 금융결제원과 협약을 맺은 13개 은행 간 출금과 이체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의심계좌를 가려낸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일반 금융회사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보다 4배 정도 높은 정탐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협약을 맺지 않은 은행에도 추가 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며,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은행 대상 서비스를 실시해보고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