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상근부회장에 이동근 내정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사진)이 차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제계에 따르면 경총은 17일 회장단 회의, 24일 총회 등을 거쳐 이 원장을 차기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손경식 경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시절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2018년에도 경총 부회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이 원장이 당시 현대경제연구원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인 이 원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고, 2017년 11월부터 현대경제연구원을 이끌었다.

경제계에서는 이 원장이 종합경제단체로 경총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려는 손 회장의 목표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제 현안에 두루 밝은 데다 외부와의 소통 능력도 뛰어난 인물”이라며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대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근 현 부회장은 정부여당의 노동조합법 개정안, 중대재해법 제정안 등 기업규제법안 강행 처리에 무력감을 호소하며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