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등 R&D 투자, 수도권에 하는 게 낫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영선 與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국토 균형발전이 원칙이지만
수도권 역차별 얘기하는 분 많아
시대 뒤떨어진 규제 찾아내 완화
부동산 공공개발, 민간참여 확대"
"국토 균형발전이 원칙이지만
수도권 역차별 얘기하는 분 많아
시대 뒤떨어진 규제 찾아내 완화
부동산 공공개발, 민간참여 확대"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선거캠프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형태는 전체 국가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지만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수도권에 하는 것이 여러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규제 완화와 관련, “지금은 자동차가 다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마차가 다니던 시절의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 그런 것들만 찾아도 규제를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국토부가 발표한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에 대해서는 “핵심은 역세권을 역 주변 500m까지 늘리고 그곳의 용적률을 700%까지 올려주는 것”이라며 “제가 이야기하는 ‘21분 콤팩트 도시’의 다핵화 개념과 굉장히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는 서울 어디서든 주거·일자리·여가시설 등이 시간 거리로 21분 내에 해결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다만 “역세권 주변 주민들이 자신들의 재산권을 행사하는 문제와 용적률 상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는 공원화할 계획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용산공원 부지에는 원래 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 있었지만 주변 주민들이 공원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공원을 조성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용산 공원에 파리의 에펠탑처럼 서울의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완화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민 상당수가 그린벨트를 푸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그렇다”고 했다.
김소현/임도원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