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에 설치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에 설치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문을 닫는 접종소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워싱턴주(州) 등에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는 14일 대규모 백신 접종소를 1주일간 문 닫는다며 백신 공급이 충분해지면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 번째로 큰 대규모 접종소는 19일부터 백신을 다시 접종하지만 2회차분 접종자만으로 대상을 한정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이 지역 의료진과 보건 당국에 공급되는 백신이 제한적이고 들쭉날쭉한 데다 예측할 수 없어서 백신 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도시에서는 하루에 백신 1만회분을 접종할 역량을 확보했지만 백신이 부족해 이를 다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일부 백신 접종소들도 백신 공급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임시로 문을 닫았다.

워싱턴주는 주 정부가 2회차분 접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이번 주 1회차분 백신 접종 예약이 극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올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미국에서 원하는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이 끝날 때쯤에는 우리가 자격 있는 미국 인구 전체에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늦은 봄이나 여름까지 백신이 미국 일반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4일까지 7005만7000여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다. 이 중 5288만4000여회분이 접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취임 후 100일간 1억명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치를 웃도는 속도다.

또 지금까지 1번이라도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은 3829만2000여명,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407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