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 유통 활성화를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 주요 보유자들이 대부분의 코인을 팔면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그들이 도지코인 계좌를 비우면 내가 실제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도지코인 주요 보유자들을 향해 대부분의 보유 코인을 팔아달라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도지코인을 구매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바 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16% 상승한 0.08달러로 급등했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패션잡지 '보그(VOGUE)'를 패러디해 개를 모델로 한 '도그(DOGUE)'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화폐 명칭 역시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명명했다.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미국 개미군단의 상징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7일 0.08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14일에는 고점 대비 34% 이상 하락한 0.057달러로 밀렸고, 이후 0.05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