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지난해 내놓은 인공지능(AI) 학습 ‘웅진스마트올’은 출시 후 약 1년간 회원 10만 명을 모으며 초등 교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축적한 500억 건의 학습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인 웅진스마트올은 AI학습코칭을 기반으로 최적의 학습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찍은 문제’까지 가려내

웅진스마트올의 핵심 경쟁력은 아이의 학습 습관과 오답 원인은 물론 ‘찍어서 맞힌 문제’까지도 가려내는 AI 분석 시스템에 있다. 웅진스마트올의 ‘AI 오늘의 학습’ 기능은 아이의 교과 진도, 학습 성과 및 이해도를 AI로 실시간으로 종합 분석한 뒤 최적화된 문항과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초등 전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 수준에 따른 과목별 맞춤 공부가 가능하다. 매일 미션을 통해 수준에 맞는 학습 분량을 정해주고 교과 과목을 골고루 학습하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공부친구’는 자녀의 학습 습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해 아이가 공부하다 이탈하는 행동, 문제를 찍거나 대충 푸는 등 나쁜 학습 습관을 보일 때마다 나타나 공부 습관을 잡아준다. AI공부친구는 공부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해 아이 혼자 공부하는 온라인 학습의 장단점을 보완해 주면서 올바른 습관을 잡아준다.

오답 원인을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는 ‘AI오답노트’는 아이의 문제 풀이 과정을 꼼꼼히 분석한다. 맞힐 수 있지만 틀린 문제, 몰라서 틀린 문제, 찍어서 맞힌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예측해 오답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이 부족한 개념을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도 몰랐던 취약 영역을 보충하고 기초부터 심화개념까지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웅진씽크빅 측의 설명이다.

이런 AI 학습법은 실제 대학 연구 결과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증명됐다. 김민기 KAIST 경영대학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AI학습코칭을 경험한 학생들이 대조군보다 평균 16문제를 더 풀었고, 10.5%포인트 향상된 정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I학습코칭 데이터로 교사가 직접 학생을 지도할 경우 24문제가량의 학습량 증가와 15.7%포인트 정도 정답률 향상 결과를 보였다.

○책 읽는 습관도 길러줘

웅진스마트올은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등생들은 연간 평균 69.8권의 종이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웅진북클럽 회원들은 1년에 평균 716권의 책을 읽는다. 아이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도서를 제안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해주는 시스템을 갖춘 덕분이다. 이런 큐레이션 방식은 웅진스마트올에도 적용됐다.

웅진스마트올은 초등 교과 과정에 필요한 필독도서와 교양도서, 원서 등 초등도서 연구팀에서 선별한 책 1400여 권과 교과과정을 연계해 매주 한 권씩 메인 페이지에 제안한다. 350여 종의 독서템플릿을 함께 제공해 독서감상문을 쓰며, 글쓰기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스마트올은 AI가 아이의 이해도, 학습성과에 기반해 수준에 맞는 문항만 제공해 시간효율적인 학습을 돕고, 학습성과를 높여주는 것이 장점”이라며 “매일 제공되는 맞춤학습과 스마트올 학력평가를 통해 개학 전 전과목 실력을 진단하고, 부족한 영역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46만 명의 스마트교육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우수 에듀테크 기업의 교육 콘텐츠를 지원하는 교육부 이러닝 세계화 프로젝트 ‘리드(LEAD) 이노베이션 그룹’에 선정됐고, AI산업혁신 분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하며, AI 교육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