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윤동주를 '조선족'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은 16일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바로잡아 달라'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중국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왜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도) 중국에 대해 할 말은 해야 한다"면서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이 당장 나서서 이 문제들을 바로잡아 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전문.

< 정부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바로잡아 달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시집(詩集)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의 서시(序詩) 첫 소절이다.

우리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중국,' 민족은 '조선족'이라고 중국 사이트 바이두가 잘못 표기하고 있다.
바이두는 독립열사 윤봉길과 이봉창의 국적과 민족도 '중국, 조선족'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매체는 김치와 한복을 중국문화라고 왜곡한 일도 있었다.

우리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중국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왜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가?

중국에 대해 할 말은 해야한다.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이 당장 나서서 이 문제들을 바로잡아 주길 촉구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