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자사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허위 공시했다는 혐의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회사는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날 한국경제와의 통화에서 “금융위원회 조사를 마쳤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면서도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발표한 임상 결과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해석이 다른 내용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공식 입장은 오후 2시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금융 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하고 있는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 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에이치엘비가 2019년 자사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심의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트리비앤티 역시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현재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고 검찰 조사가 진행된 적 없다”며 “FDA와 협의 하에 임상 3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우섭·김예나·이주현 기자 duter@hankyung.com